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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갈피의 모란
김길순
진한 꽃자주 빛
미소로 다가오던 모란
자잘한 꽃들을 제치고
왕후의 기품으로 피어났었지.
오래 전 캠퍼스에서
벗들과 정담을 나눌 때도
찬란하게 피어났었지.
아직도 책갈피에 존재하는
그대 고운 꽃잎이여
벗들은 다 어디 가고
너만 꿈 조각처럼 남았느냐.
책갈피의 모란
김길순
진한 꽃자주 빛
미소로 다가오던 모란
자잘한 꽃들을 제치고
왕후의 기품으로 피어났었지.
오래 전 캠퍼스에서
벗들과 정담을 나눌 때도
찬란하게 피어났었지.
아직도 책갈피에 존재하는
그대 고운 꽃잎이여
벗들은 다 어디 가고
너만 꿈 조각처럼 남았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