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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아름다운 산노을> 외 한편나의시 2019. 9. 17. 01:30
아름다운 산노을
김길순
마이산 탑사를 돌아 내려오며
뒤돌아 보니
발갛게 타오르는 산노을
열정으로 마음을 사로 잡는다.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채
산마루에 앉아 정신없이 바라본다.
발갛게 타는 노을이
내 인생을 태우듯
생각의 부스러기를 태우면서
내 삶의 잔상을 태운다.
산 노을에 물들 때까지
산노을를 닮을 때까지……
탁신문 화백 그림
구름처럼
김길순
구름처럼 모였다가
또 찢기어 흩어집니다.
동서남북 정처 없이 흩어집니다..
바람이 지나고
잔잔해지게 되면
목화송이 같은 뭉게구름이
하늘에 다시 피어오르고
또 다시 흩어집니다.
구름처럼 한가롭게
팔베개를 베고 누워
구름을 보다가 잠이 들고
희망에 부푼 꿈을 꿉니다.
구름처럼……
목화처럼……
※ 2019/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