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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추
김길순
바닷가에 서면
해변에 반짝이는 그대
야자수 그림의 남방셔츠에
귀여운 단추로 매달리고 싶습니다.
당신 가슴 열고 닫을 때
미소로 다가오며
옷깃 스쳐오는 바람결에
귀엽게 실려 가고 싶습니다.
지금은 반짇고리에서
세월을 보내지만
그대 셔츠에 붙게 되는 날
순간에서 영원으로 이어지는
사랑의 징표가 되고 싶습니다.
※ 김길순 제1 시집<단추>에 실린 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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