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사랑의 역설
    전체보기 2010. 9. 17. 13:15

     

                사랑의 역설                                      김길순


    누구든지 사랑에 빠지게 되면 그 사람의 성격 내지는 개성이라든지

    인품에 따라서 그의 언어는 천태만별로 표현되어 나온다.


    이성에게서 최초로 매력을 느끼는 첫사랑의 경우는 대게 짝사랑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짝사랑은 하나의 꿈과도 같이 비현실 세계에서

    머무는 경우가 많다.


    오로지 한 사람만을 생각하기 시작하는 공상의 날개는 허공에 떠다니는

    혼자 황홀의 집을 짓고 만다.


    그렇기 때문에 짝사랑을 할 때가 가장 안타까우면서도 아름다운 영상을

    지니게 된다.

    짝사랑은 떠다니는 구름과도 같이 잡을 수가 없는 사랑이다.

    짝사랑은 대게가 실연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사랑이 만약 아픈 실연으로 남는다면 그 아픔이 일생동안 추억 속에서

    쓰리게 남을 것이지만 아름다운 추억을 남긴 체 끝나버렸다면 못내

    그리움의 대상으로 떠오를 것이다.


    소월의 시 <진달래꽃>은 역설적으로 표현한 시라고 본다.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드리오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임에게 잘 가라고 꽃잎까지 뿌려주는 것은 역설적인 표현이 아닐 수 없다.

    보내면서 죽어도 눈물을 흘리지 않겠다는 표현은 죽도록 울 수밖에 없는

    심정을 역설적으로 뒤집어 말한 표현이라 하겠다.


     

                             ※ 아래 추천 버튼을 눌러 주시면 더 감사하겠습니다.

     

     

    '전체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가위 맞는 달맞이꽃  (0) 2010.09.18
    인삼요리 세계화 도전  (0) 2010.09.18
    산행  (0) 2010.09.17
    가고파 노래는  (0) 2010.09.16
    촌놈  (0) 2010.09.16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