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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차영 시 <목련>나의 이야기 2020. 4. 15. 00:10
김차영 시 「목련」
사월 목련이 필 때 김차영 시인의 시 목련을
같이 감상 하고자 올립니다. -김길순-
목련
김차영
너무도 하얀 꽃이기에
꿈은 애달프다.
빼 마른 가지만 같더니
함박눈 같이 피어난 송이송이
목련의 윤리는 향그러워라.
동결凍結을 찢어버리고
타악 벌어지는 꽃송이기에
이 황혼을
바람도 어려하여 오지 않는 것일까?
목련은 바람이 그립다
한밤
익살맞은 비바람 지나가더니
아까움도 뉘우침도 아예 없이 지고마는
목련의 꿈은,
꿈은 슬프다.
※ .-김규동 시인의- 해설에서
김차영 시인은 주로 모더니즘 경향의 시와 시론을 많이 발표하여
난해한 시의 옹호자로 문단의 주목을 끈일이 있는데 비교적 덜 난해한
시를 고른다면<목련>이라는 시가 되겠습니다.
마지막 구절에
목련의 꿈은,
꿈은 슬프다. 여기에서 화려했던 짧은 순간과
비에 떨어진 꽃잎들을 상상해 보면
'꿈은 슬프다' 그 표현이 애련하게 다가온 시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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