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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명숙 시인님의 연말 액땜 을 읽고
    나의 이야기 2020. 6. 3. 00:10

     

     

    구명숙 시인님의 연말 액땜 을 읽고

                                                                                                           김길순

     

    세상과 단절된 무념무상의 시간 속에서도 봄은 베란다 가득 꽃을 피우고 있다.

    아! 제주의 드넓은 유채꽃밭을 처참히 갈아 엎는다. 뿐 아니라 얼어붙은

    겨울, 땅속에서 온갖 고초를 견뎌내고 막 세상을 향해 고개를 내미는 가녀린

    튤립 꽃봉오리들의 모가지를 사정없이 똑똑 따낸다. 붉은 피를 철철 흘리는

    살인 못지않게 끔찍한 장면으로 다가왔다.

    상춘객들을 막기 위해서란다.

     

    정말 잔인하고 무자비하다며 아무 죄 없는 그 손가락을 원망해야 할까. 심장이 뛰고 마음이 아프다.

    보이지도 만져지지도 않는 코로나19의 무한 활동을 박멸하기 위해 세계적인 의료진들이 모두 나서서

    밤을 지새우고 있다고 보도한다. 치료 약이 나오기전까지는 아마도, 사람들은 집안에 갇혀 이렇게

    서로 멀리 떨어져 살아야 할것 같다.

     

    "고난이 없다면, 인간은 스스로의 한계도 알 수 없을 것이고 자신 스스로에 대해서도 알 수 없을 것"

    이라 한 톨스토이의 명언이 떠 오른다. 참회하며 끝까지 기다려 보자.

     

      ※ -구명숙 시인. 숙명여대 명예교수- 문학사계 2020년 여름호에 실려 있는 글을 간추려 옮겨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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