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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르시아 시장에서>황송문 시인 산문을 읽고
    나의 이야기 2020. 6. 1. 00:10

     

     

    <페르시아 시장에서>황송문 시인 산문을 읽고  

                                                                                                         김길순

     

    오래전 이노래를 많이 들어본 기억이 있기에 산문을 읽게 되었다.

    이 노래가 나오면 글 쓴이는 그리운 얼굴이 아른거리기 때문이라 했다.

    "동그라미 그리다가 떠오른 얼굴"이라는 노랫말처럼 그저 동그라미 밖에 더 그릴 수가 없다고 했다.

    "놓친 열차는 아름답다"는 말도 떠오른다. 그녀는 놓친 열차도 아니었는데 어째서 자꾸만 떠오르는 것일까.

    심훈의 소설 상록수의 여주인공 채영신 같은 인물이었다고 한다.

     

    그는 나이가 들면 추억을 먹고 산다는 말을 했다. 그는 승용차에서 꺼내온 음반을 컴퓨터에 꽂고 음악을 듣는다.

    '세계 명곡 소품'15번에 있는 <페르시아 시장에서>를 밤이 깊도록 연거푸 되풀이해서 들었다고 한다.

    배 고픈 시절 꿈많은 소녀와 같이 오솔길을 오르내리며 잠 깐 쌓았던 추억이었기에 생각만 가끔 날뿐

    명료하게 떠오르진 않지만 <페르시아 시장에서> 노래를 부른 기억은 난다고 했다. 그래서 그녀가 생각나면

    밤새도록 끝없이 이 노래를 듣는 다고 했다.

     

    나는 과연 그토록 애달프게 같이 부른 노래가 있나 생각해 보았다.

    연인과의 노래부른 추억은 없어도 여고 동창생들과 같이 경주 가서 황토집 지어 사는 집에서

    밤새도록 부른 노래가 떠 오른다. 잔디 풀밭에서 전자 키보드를 켜고 학교 교가를 시작으로 가곡 '이별의 노래'

    대중가요 거위의 꿈, 그리고 팝송을 밤이 늦도록 불렀다. 찌르르기는 찌르르 기대로 울어 샀던 밤이 생각난다.

    그 친구 네명중 한 명은 지난해 가을에 지병으로 타계했다니 위의 <페르시아 시장에서>를 글 쓴 이와 같이

    나는 그 친구의 모습이 동그라미 속에 떠오르기에 필을 들었었다.

     

     

    이나원 화가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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