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은하 시인의 시 <가을밤에><저녁 노을 속에서>두편을 올립니다.나의 이야기 2020. 8. 26. 00:05
가을밤에
최은하
넓은 마당 섬돌에
휘영청 달빛이 가득하니
기러기 울음 그림자 주름지고
새벽을 불러오느라
머언 종소리 가차이 잡혀오네.
이맘때면
내 돌아가야 할 고향집 뜨락엔
퍼런 서리발이 성글게 돋아 빛나고
꿈길엔 대숲바람도 잠잠허겄네.
저녁 노을 속에서
최은하
저렇게 노을 속으로 잠잠히
잠기는 온갖 형상形象과
내 안에서 일렁이는 소리까지도
이제사 비로소 눈물에 얼비쳐
곱디곱기만 하구나
저 강물따라 예까지
저마다 지켜온 시간
귀하께 마련된 명당 자리이겠지.
그날 돌아가선 나도
지내온 어제 오늘이
마냥 감격스러웠다고 이르리라.
하늘의 별과 꽃을 좋아라
사랑하다 왔노라고도
♣ 별밭 최은하
아호 별 밭 전남 나주시(다시면)출생
경희대학교 국문학과 동 대학원 졸
1959년 <자유문학>지에 시<꽃에게>등 추천(金珖燮 선생)으로 등단.
한국현대시인협회 회장(제17대)
수상
경희문학상(제1회) 한국현대시인인상 등
시집
<너와의 최후를 위하여>
<보안등> <꽃과 사랑의 그림자>등 19권
수필집<그래도 마저 못한 말 한마디> <바람은 울지 않는다>
현재
(사)한국문인협회 고문 (사)PEN클럽 한국본부 자문위원 <믿음 문학> 발행인
※ 공감은 아래♡를 이용해 주세요.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명언을 올립니다 (0) 2020.09.15 행복한 아침 편지 (0) 2020.08.29 문덕수 詩 「풀잎」 (0) 2020.08.21 「연변문학」과 나의 백년인연. 김관웅 문학평론가의 글을 읽고 (0) 2020.08.19 (詩)바람의 풍경 중에서 / 신경림 (0) 2020.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