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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덕수 詩 「풀잎」나의 이야기 2020. 8. 21. 00:05
(詩)문덕수 시 <풀잎>을 올립니다.
풀잎
문덕수
나는 아무런 소원이 없네
그대 가슴속 꽃밭의 후미진 구석에
가녀린 하나 풀잎으로 돋아나
그대 숨결 끝에 천년인 듯 살랑거리고
글썽이는 눈물의 이슬에 젖어
그대 눈짓에 반짝이다가
어느 늦가을 자취 없이 시들어 죽으리
나는 아무런 소원이 없네
전생의 숲속을 헤매는 한 점의 바람
그대 품속에 묻히지 못한 씨앗이네
♣ 2020년 3월13일 타계한 문덕수 시인의
명복을 빌면서 시 한편을 올렸습니다.
한국문화예술진흥원장을 지내시고 홍익대 교수 교육대학원장
정년 퇴임하시고 월간 문학지 詩文學지를 발행해 오셨습니다.
개인 저서로는 시작법, 평론집, 문학개론 시집으로는 (영원한 꽃밭 76)
(새벽바다75) (다리놓기82) (문덕수 시선 83) 등 많은 저서를
남기셨다. -김길순-
조예순 화가 그림 ※ 공감은 아래♡를 이용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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