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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석 詩를 감상하고자 올립니다.
    나의 이야기 2020. 9. 23. 00:05

     

     


    나와 나타샤와 흰당나귀

    눈이 푹푹 내리는 겨울밤을 배경으로 화자가 낭만적 세계를 꿈꾸는 모습을

    아름답게 그리고 있다. 오래전 쓴 시 이지만 지금 보아도 애절한

    사랑이 현실을 초월한 이상과 사랑에 대한 의지와 소망이 그대로 그려진다.

     

    백석 1912년 7월1일 평북 정주군에서 태어남 본명은 기행 필명은 백석

    1935년 24세에 시 <정주성>을 <조선일보>에 발표하면선 문단에 나옴.

    1987년 <백석시전집>이 서울 창작사에서 간행됨.

     

    백석의 알려진 시<여우난골족, 비, 주막 , 통영1> 대표작들이 곳곳에

    뿌려져 있어 숨은 그림처럼 찾아보는 재미를 주기도 한다.

    오늘은 「나와 나타샤와 흰당나귀」시를 같이 감상 하고자 올립니다.

                                                                                    -김길순-

     

    나와 나타샤와 흰당나귀

                                                                 백석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나타샤를 사랑은 하고

    눈은 푹푹 날리고

    나는 혼자 쓸쓸히 앉어 소주를 마신다

    소주를 마시며 생각한다

    나타샤와 나는

    눈이 푹푹 쌓이는 밤 흰당나귀 타고

    산골로 가자 출출이 우는 깊은 산골로 가 마가리에 살자

     

    눈은 푹푹 나리고

    나는 나타샤를 생각하고

    나타샤가 아니 올 리 없다

    언제 벌써 내 속에 고조곤히 와 이야기한다

    산골로 가는 것은 세상한테 지는 것이 아니다

    세상 같은 건 더러워 버리는 것이다

     

    눈은 푹푹 나리고

    아름다운 나타샤는 나를 사랑하고

    어데서 흰당나귀도 오늘밤이 좋아서 응앙응앙 울을 것이다.

     

     

     

    가을바람 소리 <위의 그림 이부재화가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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