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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어머니 이사 가시다 7나의 이야기 2020. 9. 25. 00:05
♣ 시 한편 같이 감상 하고자 올렸습니다. -김길순-
어머니 이사 가시다 7
안용석
중학생 시절의 어느 날
친구와의 약속 시간은 다가오는데
버티고 서 있는 내게 용돈 대신
방바닥을 보며 한숨만 내쉬던 어머니
"씨이~
나 이다음 돈 많이 벌어서 엄마 앞에다
줄
줄
줄
뿌려 줄 거야~~잉잉 잉잉"
용돈 한번 듬뿍 드려 본 적도 없는
불효한 자식, 이제는
드리고 싶어도 드릴 기회조차도 없는
칼끝 같은 후회만이 살아남은
-월간문학 2020/7에 발표 된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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