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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조각보(김상화)나의 이야기 2020. 11. 3. 00:05
조각보
김상화
상처투성이 조각 천들이
하나의 모자이크를 이루고 있네.
한잎 두잎 연결된 조각보 상보
한평생 함께 사는
실과 바늘이 배필이라네.
정교한 기능으로
한 땀 한 땀 수를 놓았으리.
칠 남매 조각보 하나하나
모성의 정성이 스며있다네.
세월 흘러도 변함없는 삼배 밥상보
가슴에 안고 눈물 흘리네.
※ 김상화 <조각보 프리즘>은 인간 문화 활동의 소산으로서,
문화적 가치를 지니고 있는 민속자료로서의 생활 문화 재료가 보인다.
냉장고가 나오기 전에는 집집마다 밥상위에 조각보 같은 것으로
덮게로 씌워 놓았었다. 천들을 조각조각 모아서 만든 정성이 꽃같이
아름다움을 주기도 한 조각보 그 생활이 변해 자취를 감췄다 할지라도
옛것에 이해 하기에 필요한 소재의 글이라 본다. -김길순_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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