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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락의 계절
김길순
낙엽의 손짓이 서러워
시나브로 떨어지면서도
흔드는 이파리는 아름다워요.
봄에서 가을까지
피고질 때 웃다가 울다가
엄동설한 눈이 오면
체념에 추억 먹고 살아요.
망각이 깊어지는 고독한 밤
추억을 빗질하며 커피를 마셔요
떠난 이와 함께 추억을 마셔요.
우리 손은 잡을 수 없어도
고독한 시인처럼
상상의 감주를 마셔요.
연소하는 노을처럼
순간과 영원의 손을 흔들며
갈리는 계절의 길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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