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선의 바다 푸른 빛깔나의시 2021. 3. 22. 00:05
만선의 바다 푸른 빛깔
김길순
며칠 전 마트에서 감자를 샀다.
봄 감자를 오래 두면 싹이 나기에
갈치조림을 하기로 했다.
제주 바다에서
낚시로 잡은 은빛 갈치
감자와 무 풋고추를 넣고 양념장을 뿌렸다.
부글부글 끓일 때
하얀 파도가 몰려오고 있었다.
바닷물 철석이는
파도 소리를 연상하며
짭조름한 조림이 완성될 때
항구에서 출항했던 어선들이
만선으로 돌아오는 어부들과
선장의 땀방울이 젖은 수건으로 날리며
날마다 출렁이는 바다 푸른 빛깔
만선으로 돌아오는 꿈을 꾼다.
공감은 아래 하트를 눌러 주세요.
'나의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 산 (0) 2021.03.29 솜털 모자 쓰고 오신 할미꽃 울엄니 (0) 2021.03.25 목련꽃 바람 (0) 2021.03.20 신바람 미나리 타령 (0) 2021.03.17 고향의 봄 노래 (0) 2021.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