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갈증을 없애는 수박나의시 2021. 7. 20. 21:03
갈증을 없애는 수박
김길순
껍질은 검 초록 줄무늬이지만
속을 열어 보면
샐비어 꽃빛을 살리면서
밀어를 간직한 채
계절의 까만 씨앗을 배었네.
여름 뙤약볕에 익어서 시장으로 나왔네.
오로지 안으로만 영양을 쏟았나 보구나.
반 토막으로 열리는 순간
정열의 빨간 불이 켜지는 듯하네.
누구에게나 조각조각 나눠줄 수 있는 기쁨
수박은 발그레한 인정미를 키우네.
공감은 아래 하트를 눌러 주세요.
'나의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록처럼 살고 싶다 (0) 2021.08.02 (시) 냉커피 한잔이 더위를 (0) 2021.07.28 (시)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0) 2021.07.18 물봉선화가 생각나는 그해 여름 (0) 2021.07.12 탁구를 치며 (0) 2021.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