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나의시 2021. 7. 18. 18:31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김길순
한낮에 꽃 등불을 켜고
동리 담장 위에 무궁화꽃이 활짝 피어있네.
잔주름 잡혀있는 얇은 꽃잎
꽃가루 노란꽃술이
촛불 심지 돋운 것 같이
꽃잎 중앙에도 다 심어져 있네.
쳐다봐 달라하지 않아도
나를 보며 한들거리고 나는
우리나라꽃 무궁화가 피었구나.
하면서
왠지 요즘은 무궁화를 보며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쳐다보며 감탄사의 말이라도 전해야 되는데
요즘 발걸음은 황망스럽게 앞으로 재촉하게 된다.
어디로 가느냐 묻지는 않지만
당신의 가슴에도 무궁화 심지처럼
나라 위한 심지 품고 있겠지 하고 묻는것 같다.
공감은 아래 하트를 눌러 주세요.
'나의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 냉커피 한잔이 더위를 (0) 2021.07.28 (시)갈증을 없애는 수박 (0) 2021.07.20 물봉선화가 생각나는 그해 여름 (0) 2021.07.12 탁구를 치며 (0) 2021.07.10 (시)참기름 짜기 (0) 2021.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