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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무성한 신록이여나의시 2021. 8. 16. 00:02
무성한 신록이여
김길순
땡볕에도 울어 젖히는
매미들의 유창한 합창도
오래가지 못하리.
말복 지난 후부터는
초록은 진초록이 되고
신록의 아름다움도
열흘 붉은 꽃처럼
머지않아 저물게 되리.
덥다 덥다 했지만
밤이면 벌써 차렵이불을 찾고
지나 간 세월을 돌아보네.
무성한 신록이여!
가난한 시간에 기대는
계절의 덧없음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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