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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을 풍경
김길순
폭염에 매미도 울어대더니
어디로 철수했는지
소리도 흔적도 간곳이 없네
애호박 주렁주렁 달리던
시골집 용마루에는
온세상도 덮을 것 같던
호박잎 박잎도 오그라붙고 있네.
창문을 열면
대추가 붉게 익어가고
석류도 팽팽하게 영글어 가네
베란다 아기자기 꽃정원도 좋지만
손 흔드는 코스모스 애교는 어떻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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