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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지나가는 길목에서나의시 2021. 10. 19. 00:02
가을이 지나가는 길목에서
김길순
요즘 세상사는 우리들을 힘들게 할지라도
자연은 질서 따라 계절을 선명하게 한다.
야무지게 익어 벌어진 알밤이 윤기 미소를 보내고
머루 먹빛 산포도도 익어 시장에 나와 선을 보라 한다.
그러나 풍요로운 결실 뒤에 남는 건 무엇일까.
모두가 공허요. 고독이요. 어둠이 아닐까?
계절이 지나가듯 인생은 나그넷길이란 노래도 있듯
잠시 왔다가 돌아갈 인생인 것을
내 인생만은 영원한 것인 양 물질 소유에 연연하는 것은
어리석음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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