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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마리아 선율에
김길순
나는 하얀 커튼이 드리운 병실에서
혼곤한 의식을 깨우는 한 줄기 햇살과 음율을 보았다.
얼마나 떠내려갔는지 알 수 없어도 재생의 먼 빛이 꿈틀거렸다.
내면의 혼곤한 의식을 깨우며 들려오는 빛살과 소리---
창으로 햇살과 함께 쏟아지는 슈베르트의 아베마리아!
경건하고 절절한 선율이 전신으로 흘렀다.
실낱 같은 의식으로 스며 흐르는 감사와 기도에 말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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