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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편지
유안진
들꽃이 핀다
나 자신의 자유와
나 자신의 절대로서
사랑하다가 죽고 싶다고
풀벌레도 외친다
내일 아침 된서리에 무너질 꽃처럼
이 밤에 울고 죽을 버러지처럼
거치른 들녘에다
깊은 밤 어둠에다
혈서를 쓰고 싶다************************************
유안진
시인. 1998년 <세한도 가는길>로 제10회 정지용문학상, 2000년 <봄비 한 주머니>로
제35회 월탄문학상, 2009년 <성병에 걸리다>로 제7회 유심작품상,
2009년 <거짓말로 참말하기>로 제4회 이형기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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