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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래기 된장국나의시 2021. 11. 17. 00:02
시래기 된장국
김길순
동치미 담그려고 무 한 다발을 사 왔다.
무청이 하도 싱싱해서 살짝 삶아서
냉동실에 보관 해 두었다.
한 겨울 추위에 노을같이 얼근한
시래기 국물 훌훌 마시면 김은 한이 되어
향수 젖은 눈에 눈물 방울방울 맺히게 하지.
무청을 다듬으며
고향 생각과 어머니 생각을 하니
한 서린 가슴 빙벽을 타고
벌써 뚝배기 언저리에 방울방울
얼근한 눈물 맺힘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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