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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샛별로 나타난 나의 큰언니
    나의시 2021. 11. 9. 00:02

     

     

     

     

    샛별로 나타난 나의 큰언니

     

                                                   김길순

     

    언니 가신지 벌써 9일이 되네요.

    동생 황실이 이름 유언장에 남겨준

    나의 큰언니

    거동이 불편하여 요양원에서

    지내며 코로나 때문에 이년 가까이

    찾아뵙지도 못했는데

    비보를 받게 되었네요.

    요양원에서 휠체어 타고 생활하면서

    작은 가방 안에는 늘 수첩을 들고 있은 언니

    “울고 넘는 박달재” 노래 가사도

    한편에는 불어 인사말“꼬망 딸레부”도

    한 가득 쓰여 있었다고 하네요.

    의식이 있는 날까지 학문과 미술을

    그리며 보내셨다고 전해주네요.

    새벽녘 베개가 젖도록 눈물 흘리며 일어나는 순간

    창밖을 보니 멀리 앞산에서 샛별이 반짝거렸어요..

    벌써 샛별 되어

    동생 찾아준 나의 큰언니여!

    영원히 불멸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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