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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뉴월 청보리밭처럼나의시 2021. 12. 13. 00:02
오뉴월 청보리밭처럼
김길순
빨간 망 속에 들은 양파 한자루
보기에도 탱글탱글한 양파를
저장해서 먹을까 하고 사왔지
베란다 서늘한 곳에 두고
하나씩 꺼내어 먹는데
보름쯤 되니 싹이 나오기 시작했네.
탱글탱글은 간곳이 없기에
모두 까서 내장고에 넣고
몇개는 유리컵에 넣고 물을 부었지.
파란 새싹이 실파같이 자라더니
우리 집안을 환하게 환하게
오뉴월 청보리밭처럼 신바람 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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