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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차창 밖에서 손을 흔들던나의시 2021. 12. 20. 00:02
차창 밖에서 손을 흔들던
김길순
기차가 멀어질 때
대구역 플랫폼에서 손을 흔들던
어머니가 저만치서 바라보시네.
김천역 지나고 대전역 가면
가락국수를 게눈 감추듯 하고
제자리로 돌아오곤 하였지.
의자에 기대어 선잠 들때
서울역 남겨두고
깨우는 소리
"천안 호두과자가 왔어요."
"찐 계란이 왔어요."
호두과자와 삶은 계란이
그림의 떡이었던 그 시절,
차창 밖에서 정겹고도 애처럽게
손을 흔들던 어머님이 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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