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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란 무엇인가?
김길순
시를 정의 한다는 것은 거의불가능한 일이 아닌가 한다. 인생이란 무엇이냐 하는
물음에 답을 구하려고 하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문제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시를 정의한
동서양의 예를 살펴보면
우리가 시도하려는 시의 정의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영국의 윌리엄 워즈워드(1770~1850)는 훌륭한 시는 강한 감정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것“이라 했고,
미국의 시인 에드가 알란 포우(1809~1849)는 ”아름다움의
음악적인 창조“. 또는
”아름다움을 율동적으로 창조한 것이 시“라고 하였다.
중국 최초의 시집인 <시경>을 편찬한 공자(B.C.551~479)는 시란
사무사(思無邪)라 했다.<시경>의 서문을 쓴 주희(1130~1200)는
<시경집주서>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고요한 상태로 있는 모습은 천성적인 성품이다.
이 성품이 사물에 감응되어 발동하는 것을 가리켜 성(性)의 욕망이라 한다.
인간에 있어서 본성이 발동하게 되면 사고 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또 사고
하게 되면 언어가 있지 않을 수 없다. 언어가 있어도 언어로써 능히 다 표현
하지 못하게 된다.
슬픔이나 기쁨이 감탄사 를 써서 표현하는 그 이상의 어떠한 깊은 감동의
극치에 이르고도 뭔가 모를 부족한 듯한 여운이 남게 마련이다.
또 자연계의 음향이라든지 서로 어우러지는 화음에 있어서도 그것을
다 표현하지 못하는 것으로 이것이 시가 이루어지는 까닭이다"
<현대시 창작법> (국학자료원) 참고
-작성 김길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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