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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마산 둘레길을 산책하며나의 이야기 2022. 4. 25. 00:03
용마산 둘레길을 산책하며 / 김길순
어제는 운동량을 늘리기 위하여 용마산 둘레길을 걸었다. 요즘은 등산길도 편하게 자연을 보며 오를 수 있도록 나무판자로 잘 설치해 놓았다. 잠시나마 잡다한 생각을 버리고 사월의 꽃을 보며 사색에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개나리꽃이 온 산을 곱게 수놓고, 봄바람이 살랑살랑 가슴 깊이 살랑대는 한낮이었다. 잠시 벤치에 앉아 책 대신 스마트폰을 검색하며 블로그 새 글들을 보았다. 컴퓨터 앞에서 벗어나 대자연속에서 세상사를 가늠하는 시간 이었다.
오르는 길에 설치된 환용운의 시 <나 그렇게 당신을 사랑합니다>를 읽으며 마음에 담아 오게 되었다.
잠시라도 같이 있음을 기뻐하고
애처롭기까지만 한 사랑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주기만 하는 사랑이라 지치지 말고
더 많이 줄 수 없음을 아파하고
남과 함께 즐거워한다고 질투하지 않고
그의 기쁨이라 여겨 함께 기뻐할 줄 알고
깨끗한 사랑으로 오래 기억할 수 있는
나 당신을 그렇게 사랑합니다.
나 그렇게 당신을 사랑합니다.
- 한용운 '나 그렇게 당신을 사랑합니다'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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