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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햇살 받으며
김길순
내 사랑하는 피 붙이들 북적이고 만나
즐거움 나누고 자기 별자리로 다들 돌아갔네.
이제 깊어 오는 가을 길목에서
붉은 물이 든 잎사귀 처럼
인생을 곱게 물들이고 싶어 지네
또 하나의 생의 발자국을 찍어가며
고운 단풍처럼 모자이크 수를 놓으며
남은 삶도 곱게 물들이고 싶은
가을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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