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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박눈이 퍼붓는 날나의 이야기 2023. 1. 8. 00:01
함박눈이 퍼붓는 날
김길순
함박눈이 퍼붓는 날
눈길을 가다가
문득 고향 하늘을 본다
한 길가 양쪽으로 눈을 맞는
느티나무와 버드나무
지붕 위에도 눈이 쌓였지
하늘은 얼어서 푸르고
땅은 어머니의 솜이불 같은
눈이 덮여서 포근했다네
그 해 겨울
하늘처럼 얼었던 나에게
눈은 어머니의 기도처럼 내려서
솜이불 같은 꿈을 수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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