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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의 침묵은 인생도 여물게 한다나의 이야기 2023. 2. 1. 00:01
낙엽의 침묵은 인생도 여물게 한다
김길순
미국 여류 시인 "에밀리 디킨슨"(1830~1886)은
내가 만일 상한 가슴을 건질 수 있다면 내 삶은 헛되지 않으리.
내가 만일 병든 생명을 고칠 수 있다면, 또한 할딱이는 새 한
마리라도 도와서 그 보금자리로 돌려보낼 수 있다면 내 삶은
결코 헛되지 않으리."라고 읊었는데 그녀는 어찌하여 이런 시를
쓰게 되었을까.실연의 상처를 안고 낙엽처럼 떨어져 나온 그녀는 고독하고
정밀(靜謐)한 일생을 보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상처받은
사람은 아름답고, 속아 사는 사람은 아름다운 법이다. 고 말했으리라.
낙엽은 땅에 떨어질 때는 물론이고 밟힐 때도 싫지 않은 소리를 내는
낙엽 그 안쓰러운 존재는 마음이 맑은 시인에게 사랑을 받게 된다.
그러다가 세월이 가면 바람에 불리어 흙 속에 묻히게 되는 낙엽은
수목의 비료가 되어 줄 뿐, 침묵으로 일관하게 된다.
이 낙엽의 침묵은 인생도 여물게 한다.더덕꽃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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