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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
김길순
복수초가 봄소식을 알리더니
어느덧 입춘이 다가오고,내일은 정월 대보름 날이네.
삼동(三冬)을 지나오더니
재래시장 가판대에
보름 나물이 즐비하게 나와있었네.
삶은 고사리와 토란대,
취나물, 시래기, 호두, 땅콩…대보름 준비에 페르샤 시장처럼
웅성거리는 그림자들
벌써 봄 하늘이 아른아른
입춘 봄빛을 알려주는 듯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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