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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은 거짓이 없고
흙은 조금도 거짓이 없고 생명 있는 모든 것을 꿋꿋이 일어나게 한다. 흙에서는 콩 심은 데
콩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땀을 흘린 만큼 거둔다, 흙은 적당히 눈치 보는 일도 없고 잘 보
이려고 아첨하는 법도 없다.
오로지 자연 그대로 정직하게 싹을 틔우고 열매를 열리게 하면서 영원히 존재할 따름이다.
우리들이 밟고 다니는 땅, 모든 동물-짐승들 까지도 마음대로 밟고 다니는 흙은 누가 뭐라
해도 피동적인 사물임에 틀림없다.
그런데 결국에 가서는 능동적이라는 우리들 모두가 그 흙 속으로 들어가고야 만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다. 우리의 조상들이 그래왔고 모든 인류가 그래왔기 때문에 우리도 언젠가는
한줌의 흙으로 돌아가야 된다. -작성 김길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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