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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으로 심장으로 얘기하는 글나의 이야기 2023. 3. 22. 00:01
가슴으로 심장으로 얘기하는 글
김길순
철학자 하이데거는 말하기를 "우리는 神의 언어의 집에서 살아야 한다"라고 했다.
神의 언어의 집, 그것은 여과된 언어요 순화된 언어이며 승화된 언어이다. 이러한 언어는
잘 익은 술처럼 순수하게 발효되고 걸러진 언어이다. 김규련의 수필을 보면 가슴으로
심장으로 얘기하는 글을 보게된다.
수필가 김규련 님의 그의 글 <까치밥>을 보면 종교는 있어도 기도는 없고, 언어는 있어도
대화는 없으며, 저주할 줄은 알아도 감사할 줄 모르며, 향락을 바라면서 희열과 감격을
모르는 이 슬픈 풍토가 나의 가슴을 허물어 뜨리고 번져 들어오는 날, 나는 마음의 창가에
까치밥을 달아 두리라, 까막까치의 밥이 되어 상처투성이로 쭈그러든 까치밥은 차가운
북풍을 휘몰아치는 어느 날 땅 위 어디서 떨어져서 새로운 또 하나의 질서를 위하여 조용히
그 자취를 감출 것이다. <까치밥> 일부
이 글을 보면 합리주의에 밀려서 사라져 가는 사물에 대한 향수를 자아낼 뿐 아니라.
무엇인가 은연중에 교훈을 암시하는 글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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