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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하얀 구절초 꽃나의 이야기 2023. 11. 3. 00:01
하얀 구절초 꽃
김길순
하얀 구절초는 어머니 들꽃
가을바람에 까칠하게 말라가네요.
산골짜기 야생덤불 속에
몇 포기 피어 있는 어머니 꽃을 만났어요.
멀리 친정 선산 오르는 길엔
그 꽃이 쓸쓸하게 피어있었지요.
평생을 외롭게 살면서도
자식 사랑에 한눈 팔지 않는 어머니
들꽃처럼 외롭게 살다 가신 어머니!
세월이 가도, 소소한 가을 바람에
하얀 구절초꽃 한들한들 다가오네요
어머니 모습이 안개처럼 피어오네요.
- 김길순 자작 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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