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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련의 강마을 앞부분나의 이야기 2023. 11. 17. 00:01
김규련의 강마을 앞부분
오늘 아침 출근길에 문조 한 마리가 죽어서
길섶에 버려져 있는 것을 보았다.
무서리가 내린 강변에
어린 물새 한 마리가 죽어 쓰러진 것을 보고
치마폭에 싸다가 양지에 묻어주던 소녀가 생각난다.
이듬해 봄에는 그 무덤을 찾아가 풀꽃을 뿌려 주던 그 천사의 동심이
오늘 황량한 내 가슴에 강물로 출렁인다.
※
어느 장르를 막론하고 모든 독자는 정성이 담겨 있는 진실한 글에서 감동하기 마련이다.
훌륭한 글이란 어렵게 쓰여져서 수월하게 읽혀지는 글을 말 하는데,
이는 정성이 담겨있는 글로서 진실이 스며있는 글을 말 한다.
- 작성 김길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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