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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가을 시린 비나의 이야기 2023. 11. 20. 00:01
가을 시린 비
김길순
갈잎이 찬비를 맞으면
내 마음에도 시린 비가 내린다.
비 사이로 아른거리며
서성이는 고독한 나그네의
뒷모습 같은 영상.
갈잎이 비를 맞듯
비를 맞는 가로등처럼
슬픈 뒷모습이 아른거린다.
가을비 내리면
낙엽이 젖고 땅에 묻히듯
묻혀 간 추억의 뒷모습만 보인다.
※
몸이 아파 쉬어서 글을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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