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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그 해 겨울나의 이야기 2023. 11. 29. 00:01
홍덕기 작품 그 해 겨울
김길순
하늘은 얼어서 푸르고
땅은 어머니의 솜이불처럼
눈이 덮여서 포근했다.
채소밭 울타리는 탱자나무
탱자나무 울타리를 지나면
신작로 양쪽으로 눈을 맞는
느티나무와 버드나무
초가지붕에도 눈이 쌓였지
그 해 겨울
청동 하늘처럼 언 나에게
눈은 어머니의 품속처럼
솜이불 같은 꿈을 수놓았다.
- 자작 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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