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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노의 아베마리아- 탄생비화
    나의 이야기 2023. 12. 3. 00:01

     

     

     

     《구노의 아베마리아 - 탄생 비화》


    세계적으로 이렇게 아름다운 노래가 성악가의 목소리에 실려 세상을 향해 불려지기까지 참으로 슬프고도 아름다운 신앙인의 우정과 그리스도의 향기를 온누리에 전하고자 했던 당시 교회 선교사들의 죽음까지 초월하는 선교의 사명감을 보게 됩니다.

    종파를 떠나서 아름다운 교회 음악 《구노의 아베마리아》를 여러 장르로 감상해 보세요. 감사합니다.

    어릴적 구노는 '음악신동'이라고 불렸습니다.
    파리 ''외방 선교회'' 에서 운영하는 학교에 다녔는데, 같은 학급엔 구노도 따라잡을 수 없을 ’ 음악 천재’가 또 한 명 있었습니다.

    두 사람은 서로 가장 친한 친구사이였고 또한 선의의 경쟁자였습니다.
    어느덧 세월이 흘러 학교를 졸업하고 대학 진학할 나이가 되었습니다.

    구노는 당연히 그 친구가 음악을 전공하리라고 생각 했으나, 의외로 신학교에 들어간 그 친구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렇게 두 사람은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바람결에 들려오는 소식에 그 친구 소식도 묻어 왔습니다.

    사제가 된 그 친구가 파리 외방 선교회에 들어갔다는 소식에 구노는 그 친구를 만나보고 싶었는데, 실행에 옮겨 그를 찾았지만 그는 어느새 중국으로 선교지를 발령받아 갔다는 소식만 접하게 되었습니다.
    신앙심이 깊었던 구노는 그 친구를 위해 틈틈이 기도를 했습니다.

    오랜 사목 후에 휴가라도 나오면 옛 추억을 나누며 차를 함께 마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면서...
    어쩌면 자신이 그 친구가 있는 중국에 가서 동양 문물을 구경하며, 그 친구가 사는 모습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스스로를 위로했습니다.

    가끔씩 학교 게시판에는 붉은 글씨로 "... 순교"라는 메모가 붙어 있었습니다.

    구노도 물론 순교자들을 생각하면 가슴 아프고 슬펐지만, 그 친구를 생각하면 불안한 마음이 없지 않았고 그래도 당시만 해도 선교의 자유가 주어진 중국이기에 내심 안도했습니다.

    어느 날이었습니다.게시판에 그 친구의 이름이 올랐습니다.
    빨간 글씨는 아니어서 안심을 했지만,내용을 읽어 본 구노는 경악했습니다.
    그 친구가 조선 대교구 주교로 임명되어 죽음의 땅, "조선"으로 발령받았다는 소식이었습니다.

    구노는 눈앞이 캄캄했습니다.
    한번 들어가면 살아 나오기 힘들다는, 거의 불가능하다는, 차라리 순교하기 위해서 조선으로 들어간다는 말까지 횡횡했던 바로 그 죽음만이 기다리는 조선으로 들어간답니다.

    구노는 날마다 주님과 성모님께 그 친구가 제발 무사히 돌아와 단 한 번만이라도 만날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를 드렸습니다
    어느 주일날 아침이었습니다. 구노는 요란하게 울리는 종소리를 들었습니다.

    마음이 불안해졌지요. 삼종 기도 시간도 아닌데 이렇게 요란하게 종이 울린다는 것은 불길한 징조였습니다.

    의례 그랬듯이 순교자가 또 나왔다는 것이 아닐까.?
    불안한 마음에 한달음 걸려서 뛰어간 구노는 실신 지경이 되었습니다.
    게시판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습니다.

    "다블뤼 주교 조선에서 순교" 눈물이 앞을 가려 서 있을 수 조차 없던 구노는 정신없이 뒷동산으로 뛰어 올라갔습니다.
    성모상 앞에서 구노는 목놓아 울며 성모송을 바칠 수밖에 없었습니다.  

    Ave Maria는 성모송입니다.
    그렇게 친구이자 조선의 첫 번째 주교이고 순교자인, 후일에 성인의 관을 쓴 성 '다블뤼'주교를 추모하며 만들어진 아름다운 노래가 바로 《구노의 아베마리아》입니다.   -Luce Chara 클래식 카페에서 옮겨온 글 작성 김길순--  

     

    ※ 구노의 아베마리아가 당시 조선과 관련 있었다는 사실에 놀랍고 바흐의 곡에 구노의 노래를 얹어 구노의 아베마리아라 부르게 됨을 알 수 있게 되고 슈베르트의 아베마리아는 성악으로 감동이 왔으며 구노의 아베마리아는 바흐의 피아노 곡의 흐름이 있기에 감동으로 마음을 사로잡을 때가 많습니다. -해바라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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