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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안개꽃, 꽃 안개나의 이야기 2024. 3. 31. 00:01
안개꽃, 꽃 안개
나호열
한아름의 꽃을 안개라 하고
안개 그 앞에서는
꽃이라 우겨대는
이쁜 사람들 틈에
꽃을 보아도
꽃으로 보이지 않고
불현 듯 내 앞에 서는
안개를 보고도
아무렇지도 않은
갑자기 시력이 떨어진
그 틈에
눈물이 떨어진다
꽃이 되기 위하여
안개가 되기 위하여
소금기 머금은 눈물이 가득한
빈 화병
나호열
충청남도 서천 출생. 무크지 우리<함께 사는 사람들>(1981)을 통해 작품활동을 시작,
시집 『』담쟁이덩굴은무엇을향하는가,『망각은하얗다』 『칼과집』 『영혼까지독도에산골하고』등이 있음
-작성 김길순-'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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