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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 뭐라카노
    나의 이야기 2024. 4. 2. 00:01

     



    이별가
                                        박목월

    뭐락카노, 저 편 강기슭에서
    니 머락카노, 바람에 불려서

    이승 아니믄 저승으로 떠나는 뱃머리에서
    나의 목소리도 바람에 날려서

    뭐락카노 뭐락카노
    썩어서 동아밧줄은 삭아내리는데
                                                 -박목월, <이별가> 중에서

    여기서 동아밧줄은 무덤에 관을 내리는 밧줄을 의미한다. 이 동아밧줄을 
    시인은 '죽음' 지칭하기 위해 사용했다. 그렇다고 동아밧줄이 있어야  죽음이
    된다거나 죽음이 있어야 동아밧줄이 형성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 만큼 동아밧줄과 죽음 사이가 결합되어야 할 필연성이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이러한 경우가 환유이다. 환유와 제유는 흰옷과 우리 민족 사이의 환유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두 사물들 사이의 인접성 때문인것이다.


    환유와 제유는 모두 어떤 사물을 그것과 연관성이 있는 다른 사물로 대신하는비유법이다.

                       ***************************************

     

    목련 구글 이미지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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