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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 황금찬6월은
녹색 분말을 뿌리며
하늘 날개를 타고 왔으니맑은 아침
뜰 앞에 날아와 앉은
산새 한 마리
낭랑한 목소리
신록에 젖었다허공으로 날개 치듯 뿜어 올리는 분수
풀잎에 맺힌 물방울에서도
6월의 하늘을 본다신록은
꽃보다 아름다워라
마음에 하늘을 담고
푸름의 파도를 걷는다창을 열면
6월은 액자 속의 그림이 되어
벽 저만한 위치에
바람 없이 걸려있다지금은 이 하늘에
6월에 가져온 풍경화를
나는 이만한 거리에서
바라보고 있다******************************
※ 황금찬(黃錦燦, 1918년 8월 10일[1] ~ 2017년 4월 8일)은 강원도 속초 출생의 시인이다. 〈문예〉에 시 〈경주를 지나며〉(1953년), 《현대문학》에 〈접동새〉, 〈여운〉(1955년) 등이 추천되어 문단에 데뷔했다.
평생 총 40권의 시집을 펴냈으며, 생활 속 문학과 '다작(多作)'을 강조하며 시 2000여편을 비롯한 8000여편의 작품을 남기며 문학계 원로의 반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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