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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김현승
더러는
옥토에 떨어지는 작은 생명이고 저......
흠도 티도
금 가지 않은
나의 전체는 오직 이뿐!
더욱 값진 것으로
드리라 하올 제,
나의 가장 나아종 지니인 것도 오직 이뿐!
아름다운 나무의 꽃이 시듦을 보시고
열매를 맺게 하신 당신은,
나의 웃음을 만드신 후에
새로이 나의 눈물을 지어 주시다.***************************************
김현승 시인의 시 <눈물>이다. 기독교 정신을 기조로 인간 내면의 진실에 쏟은 김현승 시인의 작품이다.
종교적 차원은 이처럼 겸허하면서도 지고지선의 진실성을 바탕으로 절대 가치에의 치열성을 보이게 된다.
이 시는, 1960년대 이후부터 타계할 때까지 기독교적인 바탕 위에 선 인간으로서의 고독의 세계를 추구
하는 작업을 계속할 때 쓰여진 작품이다. 그의 종교적 차원의 시세계가 응축되어 있는 듯 한 느낌을 주는
작품이라 하겠다. 영원한 한국의 명시 해설을 읽고 - 작성 김길순김현승
1913년 4월 4일 평안남도 평양에서 6남매 중 차남으로 태어났다. 이후 6세까지 부친의 목회 첫 부임지가 위치한 제주도 제주읍에서 성장했다. 7세 이후에는 전라남도 광주로 이주해 숭일학교 초등 과정을 수료했다. 평양의 숭실중학교를 졸업한 후 1936년 숭실전문학교에 입학해 문리과를 3년 다니다 1년을 남겨두고 병환으로 중퇴했다. 이후 조선대학교 교수로 1951년부터 8년간 재직하다 임종까지 모교인 숭실대학교 교수로 지냈으며 1970년 한국문인협회의 학회장을 맡기도 하였다.
1934년 숭실전문학교 재학 당시 장시 <쓸쓸한 겨울저녁이 올 때 당신들은> 이 양주동 당시 숭실전문학교 교수의 추천으로 동아일보에 게재되면서부터 등단하였다.* 한국 어느 명시선 이 시를 보면 나아종을 나중으로 바낀부분을 볼 수도 있다. -작성 김길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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