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시) 바위
    나의 이야기 2024. 7. 24. 00:01


    바위

                           유 치 환

    내 죽으면 한개 바위가 되리라
    아예 애련(愛憐)에 물들지 않고
    희로(喜怒)에 움직이지 않고
    비와 바람에 깎이는 대로
    억년(億年) 비정의 함묵(緘默)에
    안으로 안으로만 채찍질하여
    드디어 생명도 망각하고
    흐르는 구름
    머언 원뢰(遠雷)
    꿈꾸어도 노래하지 않고
    두쪽으로 깨뜨려져도
    소리하지 않는 바위가 되리라”

           *****************


    ★ 유치환 시인의 이 시(바위)는 허무를 향한 불굴의 의지를 노래함으로써
    허무의
    극복 의지를 확연히 보여준 작품이다.인생의 희로애락을 겉으로 나타내지 않고,
    자아의 구원을 완성하겠다는 처절한 의지의 시작품임을 알 수 있다. 여기에서
    어떤 감정도 개입할 수 없는 바위의 침묵, 그것은 말 이상의 말이요, 글 이상의
    글이다. 고도로 절제되고 응축된 시의 덩어리인 셈이다. 작성 김길순 -


    ★ 유치환 시인 (1908년 음력 7월 14일~1967년 2월13일)은 일제강점기의 시인이자 대한민국의 시인 겸 교육자이다.

     

     

     

    구글 이미지 발체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 베란다 깻잎으로 웃음꽃을  (153) 2024.07.26
    (시) 지리산 시  (157) 2024.07.25
    (시) 막도장  (152) 2024.07.23
    (시) 여승  (170) 2024.07.22
    (시) 무서운 나이  (164) 2024.07.21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