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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 김광섭
나의 마음은 고요한 물결
바람이 불어도 흔들리고
구름이 지나도 그림자 지는 곳
돌을 던지는 사람
고기를 낚는 사람
노래를 부르는 사람
이 물가 외로운 밤이면
별은 고요히 물 위에 나리고
숲은 말없이 잠드나니
행여 백조(白鳥)가 오는 날
이 물가 어지러울까
나는 밤마다 꿈을 덮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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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시에서 김광섭 시인은 고요한 마음을 지니고 싶지만 돌을 던지는 사람이나
고기를 낚는 사람 등 마음을 어지럽히는사람이 있어서 편치 않다. 이 시인은 그런 방해자와 대립하고 싶지않다.
외부의 방해자와 투쟁하기 보다는 스스로
마음을 다스려서 백조가 오는 날에는 어지럽지 않도록 밤마다 꿈을
덮는다고 성숙한 생각을 보인다. -작성 김길순-● 김광섭 시인(1905~1977 )은 함경북도 경성(鏡城) 출신으로 「해외문학」(1927년)과 「문예월간」(1931년) 동인으로 활동하며 문학활동을 시작하였고, 첫 시집 「동경(憧憬)」(1939년)을 비롯, 「마음」 「해바라기」 「성북동 비둘기」 「반응」 등의 시집이 있습니다. 서울시문화상, 대한민국문화예술상, 국민훈장 모란장, 예술원상 등을 받았습니다. 옮겨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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