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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딧불이 불빛
    나의 이야기 2024. 8. 19. 00:01

     

     

     반딧불이 불빛

                                                                                      김길순

    차소리 빵빵 들리는 도심 속에 살다가 얼마 전 초등학교 동창의 초대를 받고 경주 토함산
    가는
    길목 활성리 동리를 찾아갔다. 몇년 건너 한번씩 다녀가라고 연락이 온다.
    친구의 초대를 받고 온 친구는 이번에는 모두 네 명이었다.

    울산에서 온 친구는 키보드 전자 피아노를 승용차에 싣고 왔다. 밤새 노래를 부르려고,

    풋풋한 여름 나무들이 둘러 있고 마당가운데는 작은 연못이 있어 곳곳에 쏠라이트가
    앞을 조금은 밝혀주지만 밤이 되니 정말 새까만 밤이었다. 오로지 푸른 창공에 별똥별이
    흐르고 바로 아래는 반딧불이가 반짝반짝 원을 그리며 날아다녔다.

    그날 밤은 별들이 총총 박힌 여름별밤 모기장 발 속에서 내다본 신비의 극치를 이루던
    반딧불이도 날이 새고 해가 뜨게 되면 보잘것없는 개똥벌레에 불과하다는 사실이었다.

    그러나 내 기억 속에 살아있는 모기장 발 속에서 내다본 반짝거리는 반딧불이 불빛 쇼,
    그것은 잊지 못할 영원한 꿈이 아닐까.


     

    이미지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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