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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흙에서 자란 나무는나의 이야기 2024. 11. 11. 00:04
흙에서 자란 나무는
김길순
용마산 오르는 길
거대한 나무를 보면서
침묵하는 흙을 생각하게 된다.
나무는 무성하게 자랄수록
흙의 너그러움을 닮게 되어
딱따구리가 줄기를 쪼아서
집을 지어 살더라도
흙에서 자란 나무는
숲 그늘을 폭넓게 드리워준다.
사계절 하늘을 이고 사는 나무를 보면
침묵하는 흙을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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