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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를 보면
김길순
갈대를 보면
여자의 마음(오페라 아리아 : 베르디: 리골레토)이 생각나 그 노래를 부르게 된다
바람에 날리는 갈대와 같이
항상 변하는 여자의 마음
변하는 여자의 마음을 잘 그려놓은 오페라 가사이다.
또한 우리나라에서 갈대를 보면 질척이는 늪에서
힘들게 살아가는 여자의 일생을 생각하게도 된다.
설한풍이 오기 전 하얀 꽃을 피워 고개 한들거리며
일몰의 끝자락에 설 때 월동 준비하듯 회색 솜털
마구 뿌리며 다가오는 가녀린 여자 같은
갈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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