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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효의 판소리 여섯바탕집나의 이야기 2010. 12. 15. 17:38
기와집 문고5
신재효
1812~84. 신재효 선생은 순조 12년 전북 고창에서 평산 신씨 광흡의 아들로 태어났다. 자는 백원이고 호는 동리이다. 마흔이 될 때까지 고창현의 호장을 지내다가 그 후 판소리에 뜻을 두고 원근의 판소리 가객들을 불러 모아 그들의 사설이나 발음을 교정하며 판소리의 바른길을 제시해 나갔다. 현재 선생이 살던 고택의 일부는 지방 민속자료 제39호로 지정되었고 1990년에는 그 옆에 동리 국악당이 완공되어 판소리 전승의 중심지가 되고 있다.
※ 표지에 신재효 지은이와 강한영 교주로 되어있다.
강한영,완주에서 태어나 서울대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판소리의 남다른 관심을 갖 고 신재효의 판소리 사설을 정리,학계에 널리 소개하여 판소리에 관한 학문적 업적을 드 높였다.
신재효의 판소리 여섯바탕집에는 춘향가, 심청가, 박타령, 토별가, 적벽가, 변강쇠가,가 있는데 여섯가 중에서 특이하게 기억할 대목을 적어본다.
춘향가
"사랑사랑 사랑이야. 연분이라 하는것은 , 삼생의 정함이요, 사랑이라 하는 것은 칠경의 중함이라. 월로의 정한 배필 홍승으로 맺었으며,요지의 중매, 청조가 날았구나, 사랑사랑 사랑이야, 백곡진주 사왔으니, 부자의 흥정이요, 천금준마 바꾸면, 문장의 취흥이라. 무산신녀 행실 없어, 양대 운우 찾아가고, 탁문군은 과부로서, 개가장경 부끄럽다. 사랑사랑 사랑이야. 만고절색 다 헤어도, 우리 연분 같것는가, (P. 23 간추림)
춘향가는 남창 여창 동창으로 현재 전해 오는 작품은 남창과 여창 뿐이다.
심청가
"좋을씨고, 구년지수 장마 질 제, 별을 보니 좋을 씨고, 칠년대한 가물적에, 큰비 오니 좋을 씨고 얼씨고 지화자, 백설한풍 추운 날에, 해를 보니 반갑도다, 칠야삼경 캄캄할제, 달 떠오니 반갑도다. 얼씨고 지화자, 덕겸삼화 공과오제, 장할씨고 우리 황제, 태임같고 태사같은 , 여중 요순 우리황후, 건곤이 배합되어, 우로지택 입히시니, 썩은 뼈에 살이 나고, 마른 나무 꽃피었다.(P105.간추림)
이 작품은 주제가 효이다
박타령
"어기여라 톱질이야, 좋을씨고 좋을씨고, 밥 먹으니 좋을 씨고, 수인씨의 교인화식 날 위하여 가르쳤네," "어기여라 톱질이야," 강구노인 함포고복 나만치나 먹었던가, 엽피남묘 전준지희, 나만치나 즐기던가,""어기여차 톱질이야." "만고에 영웅들도, 밥 없으면 살 수 있나(p,131 중심부분 간추림)
악한 형에 착한 아우로, 이것이야 말로 정상적인 도덕 윤리에 역행하는 패륜이리라 도덕과 윤리를 극력히 강조하기 위한 작가의 한 혁명적인 행위라고 했다.<책머리에>
토별가
용왕전에 여짜오되," 토간 출입한단 말이 <사기>에도 없사옵고, 이치에도 부당하니, 배를 갈라 간 없으면 신이 양계 또 나가서, 망전 토끼 잡아 올께 배 가르고 보옵소서 "토끼가 들어 보니, 두수없이 죽것구나, 주부가 말 못 하게, 먹어야 쓰것거든, 주부를 돌아보며,"아까 네 말씀을 , 용왕전에 하자 하되, (P194. 간추림)
별주부층, 부패무상했던 당시의 세도와 횡포에 질곡, 신음하던 서민상을 그렸다고 했다.
적벽가
바람은 불을 좇고, 불은 바람 좇아, 화열풍맹 급한 형세, 조조의 수만전선, 연환이 굳었구나(P221 간추림)
이것은 처절한 전장에서의 고귀한 인간상, 인명이 한 장의 군령장에 의해 그 운명이 좌우되는 비리와 참혹성을 그려놓은 신재효의 걸작 전쟁문학이다.<책머리에>
변강쇠가
"사랑사랑 사랑이야, 태산같이 높은 사랑, 해하같이 깊은 사랑, 남창 북창 노적 같이 다물다물 쌓인 사랑 , 은하직녀 직금 같이 올올이 맺힌 사랑, 모란화 송이 같이, 펑퍼져 버린 사랑세곡선 닻줄같이 타래타래 꼬인 사랑. 내가 만일 없었더면, 풍류남자 우리 낭군 , 황없는 봉이 되고, 임을 만일 못 봤다면 , 군자호구 이내신세,원일은 앙이로다.(P.247. 간추림)
이 작품은 외설문학이라 혹 평하기도 한다. 이건 피상적인 편견이다. 오히려 혼인의 자율사상이요, 개가의 당위성, 그리고 인간에게서 어쩔 수 없는 성의 아름다움과 긍정과 신성성을 풍자를 통해 강조한 비판적인 작품이다. 라고 했다.<책머리에>
(이 책에 나오는 여섯가 중에서 가장 기억할만한 부분을 골라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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