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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파
홍정희 (양천)
뿌리로 시작되어
단정한 몸 매무새
땅속에 묻힌날들
이제야 내 손 위에
한 줄씩
줄을 새우며 허리 굽혀 다듬다
눈물이 배어 나와
라일락 꽃 향기에
다듬는 것이 아닌
내 마음 빗고 있다
올곧게
살아가는 힘 알아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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