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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장문을 열면서
김길순
재잘거리는 말은 그 말이었니?
새장문을 열어 달라고
짹짹궁 짹짹궁
천리만리 날고 싶다고
비오롱 비오롱
비좁은 공간에 갇힌 채
얼마나 하늘이 그리워 울었니?
풀풀 날지 못하게
너의 날개를 살짝 잘라주라는 그 말 듣지 않고
자유를 허용하기로 했다.
이제는 자유롭게 날아라.
새장을 나와 동서남북 사방팔방
어디에나 너희들 사는 숲속나라로
날아가거라, 아름다운 새여
자유롭게 날아가거라.
※ 새의 사진 다음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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